검색결과47건
해외축구

16호골 넣고도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멀어진 UCL, 허망한 손흥민

득점의 기쁨은 없었다. 손흥민(토트넘)은 팀의 뼈아픈 패배에 괴롭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맞수’ 아스널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유독 상처가 큰 패배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시점이라 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 등극은 더욱 어려워졌다. 라이벌의 우승 경쟁도 도와준 꼴이 됐다. 토트넘 팬들은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이 리그 정상에 서는 것을 막는 것도 내심 바랐다. 하지만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널(승점 80)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를 유지,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현재 1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9)보다 1점 앞서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 인터뷰에서 “2-3이 된 후 따라갈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골을 내주면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 그들은 냉정하고 공중전에서 강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를 맞히거나 취소된 골도 있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두 골을 헌납하는 등 세트피스 대처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지만, 추격은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큰 경기였기에 세트피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선수들은 잘했지만, 모두 더 강해져야 한다. 세트피스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더욱 강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내달 3일 첼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마주하는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04.29 14:53
해외축구

‘2연패’ 토트넘, 4위 확률 단 12.9%…“톱4 싸움은 끝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바로 위 애스턴 빌라를 추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뉴캐슬전에 이은 2연패. 두 경기에서만 7실점 하며 경쟁 팀과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이날 토트넘은 전반부터 완전히 무너졌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왔다. 반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고, 미키 판 더 펜의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반면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전방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토트넘은 후반전 로메로의 기습적인 오버래핑,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가 겹치며 한 골 만회했다. 이후 후반 막바지 벤 데이비스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1골 차로 추격했다. 그렇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5위 토트넘은 여전히 승점 60에 머물렀다. 2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가 승점 67로 4위다. 토트넘은 5경기를 남겨뒀지만,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라는 까다로운 상대와의 만남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의 톱4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이유다.이 밖에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29일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은 단 12.91%다. 반면 빌라의 4위 가능성은 87.09%로 격차가 크다.매체는 토트넘에 대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불활실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어려운 과제도 있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고른 성적을 거뒀다”라고 평했다. 다만 “최근 부진에 빠지며 균형을 잃었다. 토트넘의 톱4 싸움은 끝났다”라고 짚기도 했다.토트넘이 잔여 5경기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5월 3일 첼시·6일 리버풀(이상 원정) 11일 번리·15일 맨체스터 시티(이상 홈)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원정)와의 경기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8:52
해외축구

‘16호 골→평점 7’ 손흥민의 반성 “전반전에 더 잘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의 패배를 반성하면서 더 나아갈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손흥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했으나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는 7까지 벌어졌다. 빌라의 잔여 경기는 3경기, 토트넘은 5경기인 것이 위안이다.사실 승부는 전반 45분 만에 크게 기울었다. 원정팀 아스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카이 하베르츠의 연속 골에 힘입어 3골 차로 달아난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점유을은 토트넘이 70%대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고,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는 허공을 가르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토트넘은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에선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19분 로메로가 최전방까지 압박한 뒤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이 시점 왼쪽 윙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PK) 기회에서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어 1골 차 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의 시즌 16호 골. 토트넘은 추가시간 막바지 반전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극장을 만드는 데엔 실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구단을 통해 “모두가 한 발 더 띄었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습관이 돼선 안 된다. 전반에 더 잘해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우리는 다 큰 어른이고, 오늘 교훈을 얻고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국 매체 90min은 이날 손흥민에게 평점 7을 주며 “전반에 더 많은 근거리 슈팅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라면서도 “히샤를리송이 투입되고 윙으로 돌아와서 더 편안해 보였다”라고 평했다.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5점을 받았는데, 이는 만회 득점을 올린 로메로(7.7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너무 쉽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에 3~4번 골문을 열어줬고, 3골을 실점했다. 이 수준에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떨궜다.4위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토트넘은 약 2주 만의 경기에서 라이벌에 패하는 아픔을 맛 봤다. 향후엔 첼시·리버풀·번리·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07:53
해외축구

손흥민, 골 넣고도 웃지 못했다…토트넘 초비상, 아스널에 패배 '챔스 무산 위기'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호골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한 탓이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0-4 대패에 이어 리그 2연패다.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9패)에 머무르며, 2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토트넘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지난달 말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이 4경기 만에 터뜨린 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끝내 극장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EPL 공격 포인트를 25개(16골·9도움)로 늘린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지난 뉴캐슬전 4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토트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선제 실점 이후 토트넘 수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전반 27분엔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벤 데이비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8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 전반에만 원정팀이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토트넘에 3-0으로 앞섰다. 아스널의 전반 슈팅은 단 4개였다.토트넘은 후반에야 가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직접 골까지 넣었다. 후반 42분엔 라이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2-3까지 좁혀졌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을 위해 막판 공세를 이어갔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토트넘은 62%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4-9로 앞섰으나,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2개뿐이었다.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96%의 패스 성공률 속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아스널 수비를 흔들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폿몹 평점은 센터백 로메로(7.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5점이었으나, 라이벌전 패배 앞에 큰 의미는 없었다.토트넘은 내달 3일 또 다른 런던 라이벌 첼시 원정길에 올라 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이자 3년 만의 EPL 10골·10도움 대기록에 재도전한다. 만약 첼시 원정 고비마저 넘기지 못하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4.04.29 06:37
해외축구

“손흥민, 케인과 더 가까워진다” 英 특급 조명…새 역사 눈앞→어떤 기록일까

손흥민(토트넘)이 의미 있는 ‘북런던 더비’에 나선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를 앞둔 손흥민을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넣으면 아스널 전설을 뛰어넘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면서 “손흥민은 아스널의 우승 경쟁을 끝내는 골을 넣음으로써 자기 이름을 더 높은 곳에 새길 수 있다”고 짚었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에서 역사를 써가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의 득점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19차례 대결에서 7골 5도움을 수확, ‘맞수’를 상대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벌인 아스널과 리그 맞대결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14골을 넣은 케인이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2위와 3위는 이미 축구화를 벗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0골)와 로베르 피레스(9골)다. 매체는 “손흥민은 피레스의 더비 통산 9골 기록에 단 2골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아스널의 우승 열망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라며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했다.EPL 선두인 아스널(승점 77)은 2위 리버풀(승점 74)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와 우승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 시즌 아스널이 토트넘전을 포함해 단 4경기를 남겨둔 터라 한 번 미끄러지면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칠 수 있다. 리버풀은 5경기, 맨시티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터라 토트넘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토트넘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6)보다 2경기 덜 치르고 6점 뒤져있다. 4위를 차지해야 하는 만큼, 북런던 더비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28일 오후 10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35라운드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4.24 11:53
e스포츠(게임)

젠지, 예상 뒤엎고 LCK 스프링 우승…도란이 밀고 페이즈가 끌었다

젠지가 예상을 깨고 올해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약점이 될 줄 알았던 신인 바텀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젠지는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기 e스포츠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꺾었다.젠지와 T1은 2022 스프링부터 2022 서머, 2023 스프링까지 결승전에서 세 번 연속으로 맞붙었다. LCK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젠지는 T1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앞서 설문조사에서 국내외 해설위원과 옵저버 12명 전원은 T1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T1을 상대로 젠지가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경기 초반 T1은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챔피언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1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수훈 선수는 최현준이었다. 그라가스의 체력을 앞세워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T1의 상체를 압도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에게 밀리지 않고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 접전에서 활약했다.2세트에서 T1은 골드(무기·방어구 구매) 차이를 벌리는 전략을 펼쳤지만 녹록지 않았다. 특히 내셔 남작을 잡는 과정에서 벌인 교전에서 최현준의 설계에 제대로 걸려 클린 시트로 스코어를 내줬다. 젠지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은 가장 많은 데미지를 기록했다.3세트에서 T1은 탑을 희생하는 대신 바텀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긴 사거리와 빠른 공격 속도의 챔피언 '징크스'로 경기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두 팀은 팽팽하게 킬을 주고받다가 미드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 '오너' 문현준이 합작해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균형이 T1 쪽으로 기울었다. 맏형 이상혁이 적진에서 막판 기세를 몰아 승기를 잡았다. T1은 4세트에서 문현준이 '리신', 이상혁이 '아리'를 픽해 중원을 장악했다. 탑 라인에서는 최우제의 '사이온'이 착착 레벨업해 막강한 방패로 거듭났다.승부가 기우는 듯하다 경기시간이 25분에 접어들 때 벌어진 한타(총력전)에서 김수환이 끈질기게 추격해 트리플 킬을 이끌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잡은 젠지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이후 김수환의 폭주를 앞세워 T1의 본진에 침입한 젠지가 넥서스를 파괴할 뻔했지만, 이민형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을 이어간 젠지가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우승으로 신인인 젠지 바텀 듀오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우승 이력에 한 줄을 추가하게 됐다. 또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해외 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됐다.젠지와 T1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은 오랜만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9 스프링 이후 4년 만에 열린 LCK 결승전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다.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고 9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결승전 당일 이벤트존을 오픈한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미 경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로 경기장 밖이 붐볐다. 젠지와 T1 유니폼은 물론 챔피언을 코스프레한 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입장한 뒤부터 경기장 내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9 19:10
해외축구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콘테와 투헬…감독 싸움 된 런던 라이벌전

토트넘과 첼시의 뜨거운 라이벌전이 결국 무승부 끝에 양팀 감독의 싸움 및 동시 퇴장으로 끝났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22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19분 만에 첼시 쿨리발리의 선제골, 후반 23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나왔다. 그리고 후반 32분 첼시 리스 제임스의 골로 홈팀 첼시가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이 동점 헤딩골을 터뜨리며 2-2로 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경기 직후 악수를 하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과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신경전을 벌이다 육탄전 직전까지 갔고, 결국 양팀 코칭스태프가 나와서 감독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토트넘과 첼시는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인데, 이날 경기 내내 감독들의 신경전이 있었다.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졌을 때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을 향해 도발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이어 첼시의 역전골이 나오자 투헬 감독은 성큼성큼 토트넘 벤치 쪽으로 뛰어가더니 콘테 감독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했다. 공교롭게도 콘테 감독은 그 순간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이 악수를 하면서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다며 콘테의 손을 놔주지 않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화내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콘테도 폭발해 충돌했다. 결국 심판은 콘테와 투헬 모두 퇴장을 줬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오늘 2실점은 모두 참기 어려웠다. 이길 자격이 있는 팀은 우리였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중 나왔던 판정에 불만이 있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한편 투헬과 콘테 감독 모두 향후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8.15 09:45
해외축구

20호 골 터트렸지만... 손흥민 “UCL서 뛰고 싶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커리어 첫 유럽리그 20호 골을 달성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더욱 중요한 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승점 62(19승 4무 11패)이 된 아스널(승점 63)에 승점 1점 뒤진 리그 5위에 그대로 자리했다. EPL에서는 리그 4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갖는다. 아스널은 오후 10시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될 때까지 피치를 누비며 활약했다. 특히 후반 11분에는 라이언 세세뇽의 패스를 받아 리그 20호 골을 터뜨렸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축구 5대 리그에서 20호 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최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방송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큰 경기였고 내가 뛴 경기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였다. 안필드는 정말 쉽지 않다. 큰 승점이지만, 마지막에 승리하지 못해 좋지 않다”고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경쟁이 내 득점보다 더 중요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내가 득점하지 않아도 된다.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UCL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이제 13일 4위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UCL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라이벌전이다. 손흥민은 “우리가 홈에서 경기를 치러 이점이 있다. 큰 경기고 4일 동안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북런던 더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5.08 07:44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라이벌전

18세기 영국에 산업 혁명이 있었다면, 19세기 영국에는 레저 혁명이 있었다. 축구, 골프,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등 많은 현대 스포츠가 19세기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체계화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패권국에서 물러나지만, 이들이 아직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스포츠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영국은 다시 한번 하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디 오픈(The Open) 골프 대회, 윔블던 테니스 등은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다. 그에 반해 영국의 대학 스포츠는 국내 스포츠 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영어에는 ‘바시티 매치(varsity match)’라는 표현이 있다. 라이벌 대학 간의 스포츠 경기를 뜻한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포츠 이벤트에서 이 표현이 유래했다. 두 대학의 경쟁 구도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와 예일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와 고려대와 연세대 라이벌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간에는 매년 크리켓, 폴로, 하키, 럭비, 조정, 골프, 농구 등 여러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 모든 경기의 승패를 종합하여 매년 두 대학 간의 바시티 매치의 승자를 가린다. 이 중 ‘더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라는 이름의 조정 경기가 가장 유명하다. 명문 사립학교 해로우 스쿨 출신의 두 친구가 각각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한 후, 이들의 제안으로 보트 레이스는 1829년에 첫선을 보였다. 두 대학 조정팀의 멤버는 전통적으로 ‘블루스(Blues)’라고 불린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각각 짙은 블루와 옅은 블루칼라의 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매년 3월의 마지막 또는 4월의 첫 번째 주말에 개최되는 보트 레이스는 런던의 템즈강 서쪽에 위치한 퍼트니에서모트레이크까지 이어지는 6.8㎞ 구간에서 벌어진다. 각 팀은 8명의 선수와 조타수 역할을 하는 콕스(cox)로 구성되는데, 레이스에서 승리한 팀은 콕스를 템즈강에 던져 승리를 자축하는 전통이 있다. 19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보트 레이스는 지금까지 총 167번의 경기가 열렸다. 이중 케임브리지가 85승을 거둬 81승에 그친 옥스퍼드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무승부도 한 번 있었다. 1877년에 열린 레이스는 너무나 치열해 육안으로는 순위를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영어로 ‘데드 히트(dead heat)’라고 부른다. 1949년 레이스에서도 두 대학의 보트는 엎치락뒤치락했다고 한다. 당시 중계를 맡은 BBC 라디오의 존 스내지는 "옥스퍼드가 앞선다. 아니 케임브리지가 앞선다. 누군지 모르지만,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중 하나가 앞서고 있다(Oxford are ahead, no Cambridge are ahead. I don't know who's ahead, but it's either Oxford or Cambridge!)"라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해설을 남기기도 했다. 데드 히트는 현대 스포츠에서 아주 드물게 발생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수영 100m 자유형 결승에서 미국과 캐나다 선수는 정확히 52초 70을 찍어, 올림픽 신기록과 데드 히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당시 두 선수는 금메달을 함께 받았고, 3위로 들어온 선수가 동메달을 받았다. 옥스퍼드는 학생이 입학 시 스포츠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운동선수 출신이라도 학교 입학에 특혜는 없다. 마찬가지로 엄격한 입학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만이 케임브리지에서도 스포츠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있다. 이렇게 두 대학은 보트 레이스를 순수 학생들만의 대회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대결이라고 보트 레이스의 수준을 낮춰본다면 오산이다. 학생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 과정을 소화한다. 새 학기 시작 전인 9월에 개시되는 트레이닝은 주 6일 동안 이어지고, 크리스마스 방학 때는 해외전지 훈련을 통해 레이스에 참가할 최종 선수를 선발한다. 이후 이들은 영국이나 해외의 톱 클래스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며 기량을 닦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학생 선수들의 실력은 1980년대 이후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한다. 특히 2007년도 케임브리지 조정팀은 영국 최고의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학문적 우위를 놓고 오랫동안 다퉈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대학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분야는 지난 2세기 동안 벌어진 보트 레이스였다. 조정 경기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협동과 배려, 자기희생 등이 아우러진 팀 스포츠의 정점인 것이다. 매년 봄이 되면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템즈 강변에 모인다. 아마추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축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5.04 06:00
축구

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득점포 터트려 토트넘 구해낼까

손흥민(29·토트넘)이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까.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6위(승점 15), 맨유는 리그 7위(승점 14)다.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토트넘은 반전이 필요한 시기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전력상 아래로 평가받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덜미가 잡히더니 첼시와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을 격파하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살아나는 듯했던 토트넘이지만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2일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으며 체력을 비축했으나 24일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28일 번리와 카라바오컵(EFL컵)에서도 완패했다. 토트넘의 맞상대인 맨유의 분위기는 더 침울하다.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썼다.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잔류시켰다. 비시즌 동안 1억 파운드(약 1600억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현재 리그 순위는 7위로 리그 우승권과 거리가 멀다. 25일 리그 경기에서는 라이벌 리버풀에 0-5 패배를 당했다. 팬들이 양 팀의 맞대결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사령탑의 입지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현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경질론이 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 "팬들은 두 팀의 맞대결을 두고 'El Sackico(엘 사키코)'라고 조롱하고 있다"고 전했다. El Sackico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El Clasico(엘 클라시코)'와 '파면하다'를 뜻하는 'Sack'의 합성어다. 손흥민의 발끝을 주목할 만하다. 손흥민은 최근 출전한 경기에서 잇따라 낮은 평점을 받았다. 맨유전에서 반등이 필요한 순간이다. 올 시즌 맨유의 클린시트(실점이 없는 경기)는 지난 8월 30일 울버햄튼과 리그 3라운드 경기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하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골 맛을 맛볼 적절한 기회다. 손흥민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18일 뉴캐슬전이다. 2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더군다나 맨유에는 손흥민이 '우상'으로 생각했던 호날두가 있다. 둘은 EPL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같은 피치를 밟을 예정이다. 손흥민이 호날두가 보는 앞에서 득점을 터트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영서 기자 2021.10.28 14: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